1. 고민 글
아넬카 님,
저는 대디님의 영상을 다 보았지만 타고난 소심남이라서 그런지 이야기해주시는 모든 걸 머리로는 이해를 했지만 막상 누군가가 무례하게 대하면 다시 또 멍해졌다가 당하고 뒤돌아서 집에 오면 또 호구당했다는 사실에 분해서 잠이 안 오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제가 키도 작고 순하게 생겨서 그럴까요?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뼛속까지 호구인 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조언을 듣고 싶어요.
오늘은 사람이 왜 호구를 당하는지에 대한 원리와 공식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공식이 있어요.
공식이 있다는 건 해법도 있다는 이야기겠죠?
지금의 이야기를 들으시면 왜 사람이 호구를 당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알게되고
앞으로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 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럼 우선 이 호구에 대한 뜻이 사전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2. 호구란 무엇인가
호구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
사전에 나온 풀이처럼 여기에 나오는 어수룩에 대한 뜻도 찾아보니까
'약지 않고 순진하여 넉넉하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에는 드라마 미생에 정말 좋은 대사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 특히 제가 여러분들께 꼭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은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바둑을 둔다
출처 : 드라마 미생
이 말은 호구를 많이 당하시는 분들이 꼭 명심하시고 기억하셔야 할 말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고 군대를 가고 이렇게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나요?
여러분들이 못느껴서 그렇지 사람은 누구를 만나든 다 각자의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부보님과의 바둑 / 친구와의 바둑 / 애인과의 바둑 / 직장상사와의 바둑 / 군대 선임과의 바둑 / 고객과의 바둑
그리고 이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이익을 쫓아가고 자기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이기적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살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우선 만났을 때 일단 속으로는
' 이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고 언제든 기회만 되면 내 땅을 침범할 사람이다'라고 일단 그렇게 생각하시고 행동하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선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 사회도 동물이 사는 정글이에요
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사회지만 이 사람 사는 곳의 기본 원리는 정글입니다.
3. 공격하는 사람들의 특징
예를 들어 휴대폰을 판매하는 사람과 인테리어 문제로 상담을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영업하는 사람들이 제일 만만하게 보고 호구로 보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나요?
바로 잘 이해도 못 했으면서 웃으면서 " 아~아~" , "아~예~" , "아~그렇구나" 이런 분들입니다.
절대로 잘 이해를 못했으면서 아~~ 아 하지 마세요!!!
이거 정말 만만해 보이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상담하는 중간에 아~아~ 하는 순간 조금씩 무례하게 하면서 조금씩 선을 넘을 겁 니니다.
" 아 이거 맞다니까요", " 다른데 가도 다 똑같아요" , " 제가 다 설명드렸잖아요"
이해가 안 가거나 설명하는 게 좀 이상하고 불쾌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그냥 당신한테 안 하다고 하고 다른 데 가든가 아니면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으세요.
그리고 이해가 안 가니까 어렵게 말고 쉽게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고 하세요.
돈 쓰는 사람이 갑인데 이상하게 이런 기가 약하신 분들은 본인이 돈을 쓰러 가서 본인이 을처럼 행동을 합니다. 이렇게 납득이 안 가고 이해도 안 되는데 이해가 된다는 듯 아~아 이런 행동은 자기 스스로 자기 땅을 조금씩 내놓는 행동입니다. 어느 사람을 만나고 상대하든 다 바둑이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티 나게 기싸움을 건다든가 지나친 경계를 한다든가 과잉방어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편안하게 바둑을 두시되 항상 그런 것들을 머릿속으로만 염두에 두고 있으라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고 내 땅을 침범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4. 호구를 안 당할 수 있는 방법
만약 내가 호구를 당한 것처럼 기분이 나쁘고 불쾌했던 일이 생긴다면 앞으로는 지나고 난 뒤 이불 킥하면서
후회하시지 마시고 그 상황에서 언제나 항상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고 지금 내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서만 집중하세요.
' 지금 내 기분이 불쾌한가'
이런 분들의 특징이 뭐냐면 무례한 공격이 들어와도 이게 공격인지 아닌지 즉각적으로 파악을 못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호구를 안 당할 수 있는 방법은 '알아차림'입니다.
내 지금의 감정이 어떤지 알아차리고 언제나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반격까지는 못하더라도 방어는 무조건 해야 합니다. 그게 언제냐고요?
간단해요. 바로 내가 불쾌할 때입니다.
방어하는 방법은 여러분 마음대로 하세요,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든,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시 든, 멱살을 잡으시든, 마시고 있던 맥주잔을 쾅 내려놓든 그건 여러분 성격 따라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딱 3초입니다.
3초간 웃지 말고 반드시 불쾌함을 표시하면서 싸늘한 공기를 만드세요.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근처 사는 이웃들이 막 시끄럽게 하고 담배 피우면서 집에 연기 들어오게 하고 고기 구워서 냄새 피우고 그러고 있다고 해봐요
이웃하고 싸우기 싫어서 기분이 좀 나쁘긴 하지만 참을 만해서 참았다고 해봐요.
그런데 갑자기 이웃 중에 한 명이 우리 집으로 확 들어와서 화장실을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또 우리집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가만히 그 이웃을 보기만 하실 건가요? 아니잖아요.
경찰을 부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멱살을 잡거나 방어를 해야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없는데 그 상황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우리 집에 있는 물건들은 들고 도망가지 않을까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 땅을 침범했으니까요
똑같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은 눈에 보이지 않고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이게 공격인지 아닌지 내 땅을 침범한 건지 명확하게 느낌이 안오기 때문에 그렇게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게 이런 걸 정확히 파악하고 방어하고 반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까지가 절대로 더 이상 들어오면 안 되는 내 땅이고 내 라인인지 내가 정확히 정해놔야죠 그리고 그 땅과 라인을 침범했을 때 제대로 반응을 해줘야 ' 아 저기는 넘어가면 안 되는구나' 하고 안 넘어오겠죠
잘 안 되는 이유는 바둑도 자주 제대로 둬 본 사람이 잘하듯이 이런 방어와 반격도 자주해 본 사람이 잘하는 겁니다.
자꾸 화를 내봐야 됩니다. 영어도 영어를 자주 내뱉어본 사람이 영어를 잘하듯이 화도 화를 내본 사람이 나중에 잘 내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때나 화를 내라는 게 아니라 소중한 나의 땅과 라인이 침범당했을 때 그때는 무조건 화를 내야 합니다.
그래야 나를 두려워합니다. 이 두려운 것과 무서운 건 다른 거예요
무서운 건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위압적이고 그런 거라면
두려운 사람을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기 땅이 침범당했을 때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 사람
제발 이 생각 저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오로지 내 감정에만 충실하고 그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할 것
내 땅이 침범당하면 반드시 반응해야 할 것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꼭 이거 하나만 반드시 기억하세요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옵니다. 이건 그냥 진리입니다.
불편한 사람이 돼도 괜찮아요.
사는 데는 아무 문제없습니다.